지금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2026년 42세가 되었다.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데,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다. 잠이 들기 전 내일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공포심에 가끔은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이 나이에 이르니 보잘것없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사람이 하는 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용기를 내고 싶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퇴직금을 꼭 관리해야 한다. 최근에는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이 올라가서 투자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직장인 대부분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퇴직금을 적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해서 아예 손을 놓는 분들이 많다. 


현재 내 퇴직금 계정이다. 직장 생활은 13년 정도 되었다. 퇴직금을 본격적으로 운용한 기간은 7년이다. 처음에는 나도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적립하고 3% 내외의 이자 수익률로 자금을 가둬 놓았었다. 원금이 손실 되는 것에 극도의 거부감이 있었고, 예측 할 수 없는 위기에 내 퇴직금을 노출하고 싶지도 않았다. 생각을 변화 시켜준 것은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이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분이 독서에 취미가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만, 내용이 좀 어렵다. 사실 나에게는 좀 많이 어려웠다.  

현명한 투자자를 읽은 후에 투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다양한 서적과 유튜브를 통해서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퇴직금을 가지고 무모하게 펀드 매매를 시도 했는데, 초심자의 행운이었는지 13,14년도에 투자한 중국, 인도, 베트남 펀드에서 꽤 의미 있는 수익률을 달성 했었다. 

사실 내가 했던 펀드 매매 행위는 투자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이 시도를 통해서 퇴직금 운용 방법을 알게 되었으니 이후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퇴직금을 왜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지금부터는 꽤나 원론적인 말이 되겠지만, 금융에 약한 분이라도 내 설명은 이해가 잘 될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금융 전문가들은 금융 문맹자들의 수준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쉽고 친절하게 설명을 한다 해도 문외한들에게는 전문가의 말을 듣는 시간 자체가 그저 고문이다. 원래 뭔가 원리를 가르칠 때 비전문가의 설명이 일반인에게 훨씬 쉬울 수 밖에 없다. (서로 이해도가 낮아서 마음을 잘 이해한다고 해야할까? ㅋㅋ)

첫번째로 우리가 이해해야 할 것은 '돈의 가치'다. 돈의 '가치'란 대표적으로 물건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구매력' 이라고 해야겠다. 지금 내 손에 1000원이 있다면 현시점에 구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00원의 구매력이 미래에도 지금과 같을까?

위 표의 초록색 그래프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2.5%로 표시되었는데 실제로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3% 이상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1000원의 구매력이 미래에는 희석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사람들 대부분은 물건 값이 오르기 때문이라고 말 할 것 같다. 

좀 다르게 생각해보자. '물건'의 가치가 높아져서 물건의 '값'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신라면'은 10년 뒤에도 그냥 라면이다. 라면의 가치가 올라가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물론 여러가지 원자재 가격의 변화도 있지만 쉽게 생각하자) 원인은 우리 손에 쥔 1000원의 가치가 내려간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시중에 화폐가 계속 늘어나게 되어 구매력이 매년 2.5%씩 떨어진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여러분의 돈은 매년 2.5% 이상 가치를 상실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원리금 보장형인 약속된 이자 3%를 받는 것은 정말 안전한 것인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내 퇴직금을 지키기 위해서 예금 상품에 묶어 놓는 행위가 매년 내 돈의 2.5%를 깍아 내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어떤가? 실제로는 3% 이상 깍인다고 봐야한다.(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생각해 보시라) 위의 그래프에서 보면 1000원을 3%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20년 뒤에 2.5%인 인플레이션이 구매력을 거의 잡아먹고 있는 것과 대비하여 미국 증시 연평균 성장률 10%의 투자 수익이 주는 구매력을 보면 차이가 확실히 구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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